[앵커]<br />교육부가 주최한 박람회에서 학생들에게 동해가 아닌 '일본해'가 적힌 지구본을 나눠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가 되자 뒤늦게 지구본을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지만, 교육 당국이 준비한 행사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'2016 대한민국 교육 기부와 방과후학교 박람회' 에서 나눠준 지구본입니다.<br /><br />지구본을 자세히 보면 동해를 일본해, Sea of Japan으로 표시하고 괄호로 East Sea라고 적어놨습니다.<br /><br />교육부가 주최한 행사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지구본을 나눠준 겁니다.<br /><br />[학부모 : 아이가 '이거 일본 바다야?' 묻는데 '아니야 잘못된 거야. '이렇게 넘어간 거에요. 이거 봐, 왜 일본해라고 적힌 것을 줬지…."]<br /><br />문제의 지구본을 배부한 곳은 방과후학교 체험장에서였습니다.<br /><br />한국교육개발원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준 겁니다.<br /><br />일부 참가자가 문제점을 발견할 때까지 지구본을 나눠준 개발원도, 박람회를 주최한 교육부도 '일본해' 표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 : 펼쳐보면 안 보이고 조립해서 동그랗게 만들어 긁었을 때 보이거든요. 제품을 그냥 뜯어서 봤을 때는 보이지 않는 거예요.]<br /><br />교육부도 대행사를 통해 기념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확인 절차가 미흡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[교육부 관계자 : (한국교육)개발원에서 대행사를 통해 준비한 건데 그 부분(일본해 표기)까지 확인 못 한 것 같아요.]<br /><br />문제가 지적되자 교육 당국은 부랴부랴 해당 지구본을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미 나눠준 기념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,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자칫 그릇된 사실을 알려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이 좀 더 꼼꼼히 살폈어야 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아영[cay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2509152171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